“팬 투표 1위 돌풍”…저지·오타니, 올스타전 신기록→역대급 스타전 예고
화려한 별들의 무대, 그 중심에는 에런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가 있었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선수는 2025 MLB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리며, 선발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저지의 401만 표, 오타니의 396만 표를 넘어선 응원 물결이 야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1차 팬 투표 결과,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는 외야수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역시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에서 독보적인 최다 득표를 올려 단숨에 선발 명단에 합류했다. 두 선수의 이름 옆에는 팬들의 기대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치열한 팬 투표가 이어졌지만, 저지와 오타니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저지는 이번 선발로 통산 7번째 올스타전 무대에 오른다. 올 시즌 타율 0.361, 홈런 28개, 타점 63점, 출루율 0.461, 장타율 0.719로 리그 톱클래스 기량을 입증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내셔널리그 타격 11위(0.291)에 올라 있으며, 홈런 28개로 해당 리그 선두다. 타점 52점, 출루율 0.392, 장타율 0.633 등 전방위 활약을 펼쳐 투타 겸업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타니는 2021년 투수와 타자로 동시 올스타에 오른 이래, MLB 최초로 5년 연속 지명타자 부문 출전이라는 역사를 썼다.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 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의지에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두 경기 투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올스타전 선발 명단은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2차 투표를 통해 포지션별로 추가 확정된다. 포수와 내야수는 각 포지션 2명, 외야수는 6명이 결선에 진출해 남은 출전 티켓을 두고 마지막 경쟁을 펼친다.
한국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정후가 올스타 후보군에 진입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저스의 토미 현수 에드먼이 2루수 부문 2위로 결선에 진출해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다저스는 에드먼을 포함해 다수의 선수가 후보 자리를 꿰차며 팀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MLB 전체 홈런 1위 칼 롤리(시애틀)는 아메리칸리그 포수 부문에서 1위로 결선에 합류했고, 치열한 막판 경쟁이 예고됐다. 팬들은 저지와 오타니가 이끄는 별들의 잔치가 역대 올스타전 중 가장 화려한 무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손끝마다 전해진 응원의 힘, 가슴에 남는 한 순간의 박수. 여름밤 야구장을 수놓을 꿈결 같은 경기가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5 MLB 올스타전은 7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최종 명단 발표는 7월 3일, 투수 및 예비 선수 명단은 7월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