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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흔적 위에 선 소녀의 눈빛”…흑백 아카이브→성장 끝에 남은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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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흔적 위에 선 소녀의 눈빛”…흑백 아카이브→성장 끝에 남은 감정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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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하지만 따스한 눈빛으로 앨범을 넘기는 정수정의 순간이 많은 이들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걸그룹 에프엑스의 정수정이 공개한 흑백 아카이브 사진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을 넘어 자신이 걸어온 시간과 그 너머의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냈다. 스무 살을 갓 넘긴 소녀가 어느덧 한층 성숙한 시선을 머금게 됐음을 보여주는 이 게시물은, 15세 소녀의 미묘한 서정과 성장을 담아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잠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네 컷으로 정렬된 사진 속 정수정은 어깨를 드러내는 드레스와 챙 넓은 모자, 흐르듯 자연스러운 긴 머리카락으로 소녀와 여성 그 사이의 긴장감을 연출했다. 포즈와 손끝, 미묘하게 어긋나는 시선에서 과거와 현재의 교차점이 응축된 분위기가 묻어났다. 사춘기 시절 특유의 섬세함과 단단함, 그리고 시간의 흔적이 얽힌 얼굴은 한 장면에 오래 머물고 싶게 만드는 여운을 남겼다.

걸그룹 에프엑스 정수정 인스타그램
걸그룹 에프엑스 정수정 인스타그램

정수정은 “09. photo of 15yo me. happy 16th.”라는 수줍고 담담한 메시지와 함께, 지난날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이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음을 전했다. 어린 시절의 본인에게 보내는 조용한 응원처럼 느껴지는 이 한마디는, 누군가의 성장과 변화를 바라보는 팬들에게도 깊은 공감과 여운을 남겼다. 이에 팬들은 “모든 시절이 아름답다”, “시간을 담은 추억이 감동적”이라는 응원과 “변함없는 멋진 성장”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정수정은 오래된 아카이브를 소환하며, 자신이 지나온 길 위에서 잠시 멈춰 서 있었다. 소녀였던 눈빛은 이제 자신감과 성숙함으로 변주돼, 현재의 정수정이 품은 존재감과 빛을 더욱 또렷하게 밝혔다. 자신을 향한 조용한 박수와 함께, 앞으로의 시간이 그녀에게 어떤 또 다른 풍경을 선물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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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에프엑스#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