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담보로 200억 달러 조달”…일론 머스크 xAI, 엔비디아와 전략적 투자 협력 파장
현지 시각 10월 8일, 미국(USA)에서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가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조달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NVIDIA)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핵심 참여가 확인되면서, 이번 자금 유치는 AI 업계 경쟁 지형에 직접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머스크가 앞서 공식 부인을 했음에도 불구, 실제 대규모 투자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집중된다.
이번 조달은 지분 및 부채를 아우르며, 엔비디아가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제공할 예정이다. 총 125억 달러의 부채와 75억 달러의 지분 투자가 혼합된 구조로, 특히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GPU를 구매, 이를 xAI에 5년간 임대하는 독특한 방식이 적용된다. xAI는 이 자금을 첨단 데이터센터 ‘Colossus 2’의 GPU 인프라 확대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엔비디아 GPU 공급망을 기반으로 xAI의 차세대 AI 모델 개발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되고 있다.

엑스에이아이의 투자 확대는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 등 미국(USA) 내 경쟁사를 따라잡으려는 공격적 행보의 일환이다. 2023년 7월 설립된 xAI는 대형 언어모델 ‘Grok’ 공개 후, X(구 트위터) 플랫폼과의 생태계 결합, 전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임원의 CFO 영입 등 조직 역량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씨킹알파(Seeking Alpha) 등 주요 매체는 “머스크가 AI 시장 주도권 탈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각국 IT 및 벤처 업계에서는 xAI의 대규모 차입 구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대만의 디지타임스(Digitimes)는 “엔비디아의 직접적 참여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생태계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부채 비중이 커질 경우 장기적으로 수익성 압박이 심화될 수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IT 전문지들은 AI 컴퓨팅 산업 전반에 걸쳐 자본·기술 결합의 초대형 경쟁 구도가 다시 본격화될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달이 xAI의 단기 GPU 인프라 우위 확보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궁극적으로 AI 모델의 상용 속도와 수익성 유지가 지속 경쟁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AI 시장 내 ‘모델 경쟁’이 기술 개발 중심에서 자본력 확보로 이동하는 환경에서, xAI와 엔비디아의 연합이 글로벌 인공지능 산업 판도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AI 산업의 경쟁 지형 변화를 주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