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 4.67% 급락”…외국인 매도세에 주가 하락폭 확대
HD현대미포 주가가 6월 25일 오후 2시 12분 기준 전일 대비 4.67% 하락한 192,100원을 기록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조선주답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평가 부담이 주가 하락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현대미포는 시가 202,000원에서 출발해 205,000원까지 올랐지만, 외국인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장중 191,700원까지 밀렸다. 오후 2시 12분 기준 거래량은 38만 2,406주, 거래대금은 약 758억 원에 달했다. 외국계 추정 순매도는 1만 5,484주로 파악됐다. 반면, 기관의 매수세는 전일에 이어 꾸준히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HD현대미포의 주가 낙폭에 대해 “전 분기 실적 회복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50.26배로 동일업종 평균(35.64배)을 크게 상회해 투자자들의 고평가 우려가 반영된 조정”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실제로 HD현대미포는 1분기 1조 1,838억 원의 매출과 685억 원의 영업이익, 51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역시 각각 5.79%, 4.37%로 개선됐으나, PER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HD현대미포의 52주 최고가는 207,000원, 최저가는 87,900원이다. 외국인 보유율은 22.43%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 같은 미래 성장 모멘텀과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나야 추가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향후 HD현대미포 주가의 방향성은 글로벌 조선 업황, 친환경 선박 수주 실적, 그리고 밸류에이션 조정의 속도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말 예정된 업계 대형 수주 소식에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