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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6% 고공행진·국민의힘 수도권 열세 지속”…여론조사, 양당 격차 31%P 내외
정치

“민주당 56% 고공행진·국민의힘 수도권 열세 지속”…여론조사, 양당 격차 31%P 내외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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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구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고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사이 지지율 격차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30%포인트를 크게 상회하며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였다. 수도권·중도층 표심까지 민주당 우위로 돌아선 결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향후 전략 수정 압박을 받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여론조사꽃’이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56.3%(전주 대비 0.7%포인트 상승), 국민의힘은 25.5%(0.1%포인트 소폭 상승)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30.8%포인트로 횡보했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우세를 점했고, 특히 호남권에서는 84.8%에 달하는 압도적 수치가 나왔다. 서울, 경기·인천, 충청권 모두에서 과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 민주당 고공행진·국힘 부진 지속 (여론조사꽃)
[정당 지지율] 민주당 고공행진·국힘 부진 지속 (여론조사꽃)

연령 집단별로도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40대와 50대에서 70%를 상회하는 압도적 지지를 확보했고, 30대와 60대에서도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일부 반등했으나, 전국적 열세가 이어졌다. 대구·경북에서도 민주당으로 표심이 기울며 위기감이 확산됐다.

 

같은 기간 ARS 조사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나타났다. 민주당은 56.7%로 3주 연속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1.0%로 3주 연속 하락하며 격차가 25.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민주당은 대구·경북, 충청권에서 큰 폭의 반등세를, 국민의힘은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반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중도층의 경우 민주당 56.7%, 국민의힘 27.0%로 차이가 30%포인트 가까이 벌어져, 당면한 정책과 인물 경쟁력에 민감한 중도 민심이 민주당으로 흐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정치권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권역별 균형 발전과 민생 의제 강화가 국민 신뢰의 바탕”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구조적 지지층 이탈이 아닌 일시적 흐름”이라며 내부 결집과 메시지 쇄신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 정치분석가는 “중도와 수도권 표심 변화가 장기화되면 총선 구도 자체가 요동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총선을 불과 몇 달 앞둔 상황에서 이번 여론지형 변화가 각 정당의 후보 전략과 국정 감시 공방에 어떤 파급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은 민심 흐름을 놓고 또 한 번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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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여론조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