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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팬 환호”…블랙이글스, 대전 올스타전 하늘 가른 감동→에어쇼 환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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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팬 환호”…블랙이글스, 대전 올스타전 하늘 가른 감동→에어쇼 환호 폭발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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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막힐 듯한 폭염 속, 뜨거운 함성과 유니폼 물결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가득 채웠다. 2025 KBO 올스타전은 13년 만에 다시 찾은 대전에서 한여름 오후의 열기로 피어올랐다. 올 시즌 전반기 관중 700만 돌파가 현실이 된 야구장은 팬들의 열정이 축제장을 만든 현장이었다.

 

팬들은 새벽부터 경기장을 찾아 두근거리는 설렘을 안고 원포인트 레슨, 사인회 등 다양한 사전 행사에 몰렸다.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 kt wiz 안현민, NC 다이노스 김형준, 한화 이글스 이도윤 등 선수들은 팬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10개 구단 30명의 선수가 함께한 사인회에는 긴 대기줄도 아랑곳없이 팬들이 모여들었다.

“블랙이글스 에어쇼 절정”…대전 올스타전, 팬 700만 열기 속 성료 / 연합뉴스
“블랙이글스 에어쇼 절정”…대전 올스타전, 팬 700만 열기 속 성료 / 연합뉴스

구단과 지역의 정성도 곳곳에 스며들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경기장 밖 광장에서 부채와 화장품 샘플이 가득 담긴 선물 꾸러미를 500명의 팬에게 건넸다. 대전시는 ‘대전빵차’ 운영으로 지역 특산품과 캐릭터 라면, 부채 등 특별한 기념품을 선수, 팬들에게 전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이어진 축제 분위기 속, 선수와 팬, 마스코트, 어린이까지 함께 나선 ‘썸머레이스’ 장애물 릴레이가 이날 특별한 흥을 더했다. 결승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삼성 여성 팬이 배트를 첫 공에 정확히 맞히며 팀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와 팬에게는 상금 350만원이 돌아갔다.

 

열기는 점점 달아올랐고, 모두가 기다리던 순간이 도래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T-50B 초음속 항공기로 대전 하늘을 수놓았다. 하트 모양의 연기가 펼쳐지는 순간, 야구장에 있던 수천 명의 팬들과 가족들은 한목소리로 환호를 쏟아내며 감동의 마음을 나눴다. 특히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 한가운데 열린 퍼포먼스는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특별한 선물이 됐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메운 700만 팬의 환호와 열정, 그리고 한여름 하늘을 수놓은 블랙이글스의 비행은 2025 올스타전을 한층 더 빛나게 했다. 승부와 기록, 기쁨과 여운이 뒤섞인 하루. 팬들은 경기 후에도 여운을 안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의 기록과 함성은 오랫동안 야구 팬들의 이야기로 남을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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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대전올스타전#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