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1% 하락…애경케미칼, 수요 부진 속 PER 128배 부담 확대”
5월의 회색빛 흐름 아래 애경케미칼 주가는 10,510원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전일 대비 520원 하락하며 4.71%의 낙폭을 보였다. 오전 10,910원에서 힘껏 반등을 시도했으나, 최저 10,420원을 찍고 하루를 무겁게 끌었다. 시장의 거래량은 72만 7,516주에 이르렀고, 거래대금은 약 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애경케미칼은 2012년 설립 이후 2021년 애경화학과 에이케이켐텍을 품으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주력 사업군은 가소제, 합성수지, 생활화학, 바이오&에너지 등 네 개 전략 부문으로 나눠진다. 무수프탈산, 정제글리세린, PU와 코팅용 수지, 바이오디젤 등 핵심 제품군으로 국내외 화학업계에 안착했다. 최근에는 친환경 원료에 답을 구하며, 염소화 제품·수소화 유도체·친환경 냉동기유 같은 신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시가총액은 5,113억 원, 코스피 시총 순위 382위다. 외국인 보유 지분은 0%에 머물고 있다. 화학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47.32배인 반면 애경케미칼은 128.17배로, 성장 기대와 실적 부진 사이의 간극이 늘어났다. 시장은 이 높은 PER이 단기 실적 약세에서 비롯된 신호로 해석하며 신중한 시선을 던지고 있다.
애경케미칼 주가는 원재료 시장의 급격한 파동과 글로벌 수요 변화, 그리고 환경 정책의 무게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확장과 혁신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화학 업황의 변동성과 단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날카롭게 살피고 있다.
이처럼 조정의 바람이 거세진 애경케미칼 앞에, 소비자와 투자자는 산업구조 변화와 수요 회복의 시기를 차분히 기다려야 할 것이다. 당장의 실적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친환경 소재 시장의 확대, 다음 분기 업계 동향이 앞으로의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