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가요무대 베테랑들의 눈빛 교차”…박혜신·윙크, 삶을 일으킨 노래→가을밤 물든 현장
신민재 기자
입력
화려한 조명 아래, 박혜신과 윙크, 그리고 신수아가 무대 위에서 서로 다른 빛깔의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무대에 오른 순간, 베테랑 가수들은 세월에 깃든 자신만의 감정과 인생의 굴곡을 노래로 풀어냈고, 관객들은 절로 숨을 고르며 그 노래의 결마다 진한 여운을 느꼈다. 각자의 무대에는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삶, 그리고 내일을 기다리는 설렘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박혜신은 박경희의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를 담담히 불러내며 삶의 희망을 은은하게 비춰 보였다. 윙크는 쌍둥이 자매 특유의 조화로움을 살려 ‘마포종점’을 선보여 더욱 따스한 가족의 분위기를 전했다. 신수아는 '밤안개'를 애절한 음색으로 재해석해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감성을 전달했다. 이와 더불어 이은하가 ‘밤차’로 진한 리듬을, 신계행이 ‘가을 사랑’으로 쓸쓸한 계절의 정서를, 김용임이 ‘내장산’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노래해냈다.

특히 ‘가요무대’의 이번 ‘낮과 밤’ 편은 각 노래마다 삶의 리듬과 희로애락이 녹아들어 관람객들은 때로는 미소 짓고, 때로는 잊혔던 추억을 떠올렸다. 60~80년대를 풍미했던 음악과 기존의 감성이 한데 어우러졌고, 세대를 이어온 목소리들이 한 자리에 머물렀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오늘도 변함없이 사랑받아 온 ‘가요무대’는 단순한 음악에 그치지 않고, 삶의 단면을 대중과 나누는 소통의 장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KBS1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신민재 기자
밴드
URL복사
#박혜신#가요무대#윙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