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114만주 돌파·PER 8.7배”…SK하이닉스, 장중 급등에 시총 2위 유지
SK하이닉스가 18일 오전 장중 3.60%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000원 오른 345,500원에 거래됐다. 시가 338,500원 출발 후 고가 349,000원, 저가 336,500원을 기록하면서, 고가와 저가 간 변동 폭은 12,500원에 달했다. 총 거래량은 1,140,480주, 거래대금은 3,910억 원을 넘어섰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수급 개선과 업황 기대감이 부상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 252조 원대로 2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을 가늠하는 외국인소진율이 56.26%로 집계되며, 해외 자금 유입 규모도 눈길을 끈다.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2.07%에 그친 반면, SK하이닉스는 3.60%로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상승 폭을 보였다.

PER(주가수익비율)도 주목받는다. 이날 SK하이닉스 PER은 8.72배로, 업종 평균 12.83배에 비해 낮았다. 낮은 PER은 실적 대비 저평가 신호로 해석돼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급격한 시세 변동성에 대한 경계와 추가 상승 모멘텀에 대한 진단도 이어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와 AI 반도체 등 신성장 분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의 투자 움직임, 향후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시장 동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 및 유관기관은 반도체 핵심 인프라 확대 및 기술개발 지원책을 검토 중이다. 산업부 등은 대규모 공공·민간 투자, 조세·금융 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반도체 성장세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한 투자증권 연구원은 “PER이 업종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은 단기 실적 회복 기대와 글로벌 투자 심리 개선을 모두 반영한 모습”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해외 시장 불확실성과 국내 제도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세 변동이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