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심장이 뛴다”…삼성 라이온즈, 관중 100만 돌파→KBO 새 역사의 문턱
대구 여름밤, 야구팬들의 함성이 삼성라이온즈파크 전역을 물들였다. 만원 관중의 파도 사이에서 야구장은 하나의 축제가 됐다. 오랜 기다림을 뛰어넘은 열정, 삼성 라이온즈는 다시 한 번 구단의 역사를 새로 썼다.
삼성 라이온즈는 5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2만4천명의 만원 관중을 기록하며, 2025 시즌 누적 홈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45경기 만에 달성한 수치로, 10개 구단 중 최단 기간 기록이다. 올 시즌 평균 관중 2만2천713명을 넘어, 구단 창단 이래 최고의 흥행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134만7천여 명의 홈 관중을 불러모았던 삼성은 KBO리그 최초로 140만 명 돌파에 도전한다. 남은 27경기 동안 현재의 관중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단순 계산만으로도 61만 명 이상의 추가 동원이 가능해, 160만 명이란 놀라운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해 LG 트윈스가 기록한 139만7천499명은 역대 단일 시즌 최다관중 기록이지만, 삼성의 흥행 질주에 그 기록 역시 새롭게 쓰일 가능성이 커졌다. 관중 열기는 비단 대구에만 머물지 않는다. LG, 롯데, 두산, SSG, KIA, 한화 등 7개 구단이 100만 관중 달성을 노리고 있고, 수도권과 영남, 호남을 아우르는 전국적인 분위기로 확산됐다.
프로야구 출범 이래 누적 관중은 지난 5일 기준 1억9천611만345명에 달한다. 프로야구 전체적으로도 지난해 사상 첫 1천88만7천705명의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넘어, 사상 최초 1천200만 관중 시대의 서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시즌 내 2억 관중 돌파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역사 위를 달리는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주말 홈경기에서 다시 한 번 만원 관중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 뜨거운 기세가 이어질지,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흥행 행진에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