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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AI 3대 강국 2년 내 실현 강조”…한국정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새 지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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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AI 3대 강국 2년 내 실현 강조”…한국정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새 지평 예고

허예린 기자
입력

구름 아래 흐르는 기술의 대륙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또렷한 목소리로 청사진을 펼쳤다. 25일 아침, 서울 광화문우체국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들어선 배 후보자는 대한민국이 미국과 중국에 근접한 인공지능 3강 입성 목표를 2~3년 안에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사명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인 AI 3대 강국 약속을 다시 꺼내 들며 “1, 2위에 바짝 붙은 3위가 돼야 한다”며, 한국 AI 기술이 미중 양강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견지했다.  

 

배 후보자는 직접 LG AI연구원 시절 선보였던 엑사원 3.5의 세계적 성과를 언급하며, 한국 인공지능이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보고서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음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중국 딥시크가 전 세계에 가성비 충격을 던진 직후, 70억원 투자로 실현한 한국형 대형 언어모델의 경쟁력을 강하게 피력했다.  

배경훈, AI 3대 강국 2년 내 실현 강조
배경훈, AI 3대 강국 2년 내 실현 강조

AI가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현 시점에서, 그는 소버린 AI의 정의를 “단순히 한국어 특화가 아닐 것”이라며, 제조·의료·바이오 등 대한민국이 강점을 지닌 특화 영역 내 버티컬 AI 생태계 조성에 무게를 실었다. 소버린 AI가 국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표준과 경쟁하는 수준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점도 거듭 언급했다.  

 

이어, 독자 AI 모델 개발 사업에 특정 기업이 참여하는 것에 대한 이해 상충 논란에 대해선, 국가 AI 생태계 구축이 특정 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산업 전반의 협력 체계와 데이터·컴퓨팅 자원 등의 인프라를 폭넓게 구축·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배 후보자는 LG 등 국내 기업 주식을 전혀 보유치 않고 있다며 신뢰 문제에도 선을 그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대해선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속한 점검 및 대응을 약속했다.  

 

정부는 배 후보자의 의지를 토대로 한국의 인공지능 정책 속도를 한층 높일 전망이다. 정치권과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한국 인공지능 전략 구상과 실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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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ai3강#소버린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