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개혁 신속·정교하게 완수”…전현희, 국민의힘 공세에 강경 대응
정치적 충돌 지점이 다시 분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대 개혁 및 대통령 부부 방송 출연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을 이어갔다. 10월 9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주권자의 명령인 3대 개혁을 신속하고 정교하게 완수하겠다”고 밝히며 국민의힘의 공세에 강력히 맞섰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불을 붙인 장본인은 대선 개입 의혹 조희대와 술 접대 의혹을 받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불법 석방한 지귀연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는 사법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검찰개혁과 관련해선 “78년 만에 검찰청이 폐지됐지만 일부 검찰 기득권 세력은 헌법소원까지 불사하며 검찰 부활을 도모하고 있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검찰의 집단반발 움직임은 개혁의 당위성을 재입증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언론개혁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전 최고위원은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린 언론개혁도 언론을 빙자한 거짓 허위조작정보 퇴출로 완성해야 한다”며 기존 공약 이행을 재확인했다. 그는 “정교하게 설계하고 일체의 개혁 방해 공작을 단호히 분쇄해 국민주권 정부 성공의 밑거름이 될 3대 개혁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연휴 기간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매서운 공세에 대해서도 직설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민족 대명절에도 정쟁에 불을 지핀 국민의힘은 차라리 당명을 ‘국민의짐’으로 바꾸라”며 “K-푸드 수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통령에 대해 ‘묻지마 트집 잡기’만 하는 국민의힘에 밥상머리 교육이 절실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짓 선동과 허위사실 유포로 추석 밥상을 어지럽힌 국민의힘은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하고 법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 및 경제 현안에 대한 정부·여당 비판도 이어졌다.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한미 관세협상을 문제 삼으며 외교마저 당리당략의 볼모로 삼고 있다”며 “국익 대신 국민주권 정부가 망하길 바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망 화재와 관련해 “이번 전산망 장애의 근본 책임은 폐허 수준의 외양간을 방치한 윤석열 정권에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고 짚으면서 “감사원 권고 무시, 이중화 대책 외면 등 지난 정권 과오는 덮은 채 남 탓만 반복하는 국민의힘의 기억상실증 치료가 시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전산망과 데이터 보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는 3대 개혁에 대한 의지와 공방,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은 차기 국감과 법 개정 논의를 앞두고 한층 격화된 대립 구도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