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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5억 모델료 미지급 소송 장기화”…광고주와 대립 심화→진실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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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5억 모델료 미지급 소송 장기화”…광고주와 대립 심화→진실은 어디에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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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 속에 감춰진 깊은 고통의 그림자가 방송인 박수홍의 일상 한켠에 길게 드리웠다. 자신을 응원했던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늘 밝은 모습으로 빛나던 박수홍이지만, 최근 2년째 이어지는 모델료 소송은 그를 또 다른 긴장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 광고주를 상대로 법정에 서게 된 이 사건은 박수홍의 이름과 명예를 둘러싼 의미 있는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2023년 9월, 박수홍은 편의점 오징어 제품 광고 모델로 활동했으나 4억 9600만 원 상당의 모델료를 지급받지 못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첫 조정 절차에서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고, 이후 박수홍 측은 청구취지 및 청구원인까지 두 차례 바꿔가며 소송 전략을 재정비했다. 법원은 2024년 9월 화해를 권고했으나 피고 측의 이의신청으로 판결 선고는 또다시 미뤄졌고, 박수홍 법률대리인의 교체까지 이어지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박수홍 / 뉴시스
박수홍 / 뉴시스

올해 4월에 실질적인 첫 변론이 열렸고, 최근인 6월 11일 열린 2차 변론기일에서는 박수홍 측에서 추가 증거서류를 내놓으며 논박은 한층 격렬해졌다. 곧 8월로 예고된 3차 변론에서는 어느 쪽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광고주 측은 계약 과정과 재판 진행에 대해 말을 아꼈으나, 분쟁 사실만은 인정해 양측 갈등의 골이 여전히 깊음을 시사했다.

 

한편 박수홍은 친형 부부로부터 30년간 출연료 횡령을 당했다며 116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제기해왔다.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에 관한 7차 형사 공판이 8월 20일로 잡히며, 가족 간의 상처와 광고주와의 분쟁이 교차하는 묵직한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오랜 신뢰와 상처 위에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른 박수홍. 그가 보여주는 침묵과 단호함에는 어떤 결의가 깃들어 있을지, 2년 가까이 이어진 법정 다툼의 향방에 대중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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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모델료#광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