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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청명한 물가에 깃든 초가을의 침묵”…서늘한 시선→팬심 속 깊은 파동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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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이 감도는 하늘과 잔잔한 물결이 어우러진 공간. 텐은 익숙한 무대의 열기를 벗어나 평온함에 기대어 한층 깊어진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혼자만의 고요한 리듬이 흐르는 순간, 외부와 단절된 듯한 분위기에서 텐은 오롯이 계절의 변화를 안았다.
진청과 데님이 선명하게 조화를 이룬 재킷, 은은하게 빛나는 실버 워치, 그리고 소매를 걷어올린 자유로운 실루엣이 그만의 세련된 감각을 부각시켰다. 팔에 새겨진 문신이 은연중에 시선을 사로잡았고, 결연하면서 부드러운 표정은 늦여름 끝과 초가을 첫머리 사이에 가라앉은 정서를 담아냈다. 손을 난간에 자연스럽게 얹고 있는 순간, 텐은 잔잔한 강과 멀리 이어지는 도시를 배경 삼아 일상과 이질적 분위기가 섞인 세계로 관객을 이끌어갔다.

별도의 메시지 없이도, 텐이 남긴 고요한 장면에는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편안한 태도가 느껴졌다. 차분한 데님 재킷과 톤다운된 스타일링이 담고 있는 서늘함은 팬들에게 텐만의 섬세한 감수성을 입체적으로 전달했다.
팬들은 그가 보여준 사진 한 장에도 새로운 감각과 자연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그 안에 숨은 따뜻한 온기에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가장 화려했던 무대의 기억 너머로, 한적한 물가에서 길어 올린 텐의 침묵과 고요함이 유독 짙은 여운을 남겼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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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nct#초가을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