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훈·미스김 눈물 머금은 무대”…수밤, 짠내 가창력→애틋함 폭발 순간

밝은 미소 속 외로움이 흘렀던 무대에서 안성훈과 미스김은 눈빛만으로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수줍은 고백에서 시작해 짙어진 감정의 무게가 더해진 순간,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의 무대 위에는 설렘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짠내나는 서사가 펼쳐졌다.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찰나, 시청자들의 심장마저 움직였다.

이번 ‘부부의 밤’ 특집에서는 ‘미스&미스터’ 트롯 멤버들이 각기 다른 색깔의 듀엣 무대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안성훈과 미스김은 유지나의 ‘무슨 사랑’을 선곡해 “제대로 된 사랑을 못 해봤다”는 담백한 고백을 노래의 첫머리에 얹었고, 이내 압도적인 가창력과 예능감 어린 퍼포먼스로 현장을 뜨겁게 물들였다. 두 사람의 어색하면서도 애절한 시선 교환, 노래 속에서 켜켜이 쌓여가는 감정선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어 정서주와 정슬은 나훈아의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로 신선함 가득한 연인들의 설렘을 세련된 감성으로 그려냈다. 담백하지만 진심 가득한 목소리와 투명한 눈빛이 어우러진 이 무대는 갓 시작된 사랑의 기쁨을 투영하며 무대를 밝게 물들였다. 풋풋함에 물든 두 사람의 호흡이 관객의 미소를 자연스레 이끌었다.

한편, 나상도와 염유리는 현실 공감이 묻어나는 ‘비즈니스 커플’로 뭉쳐 정삼의 ‘봤냐고’와 이청아의 ‘봤다고’를 리메이크했다. 막장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유쾌한 부부 싸움과, 실제 연기를 방불케 한 두 사람의 표정 연기가 이번 무대의 백미였다. 정훈희는 이 모습을 보며 “뮤지컬로 만들면 좋겠다. 어느 부부나 겪는 이야기 같다”고 감상을 덧붙여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다.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부부의 서사로 꽉 채워진 오늘 밤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현실적인 위로를 안겼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트롯의 매력을 한껏 살린 듀엣 무대는 오늘 밤 10시를 운명적인 시각으로 만들어냈다. 방송은 이날 밤 10시에 TV CHOSUN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