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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신작에 이병헌·손예진 재회”…재취업 내몰린 가장→벼랑 끝 위기 감정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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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신작에 이병헌·손예진 재회”…재취업 내몰린 가장→벼랑 끝 위기 감정 폭발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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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이병헌과 손예진이 함께한 첫 장면은 잔잔한 미소와 다정한 대사가 어우러지며 남다른 온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현실의 무게와 싸우는 이병헌 연기 속, 삶의 깊은 주름과 난관이 촘촘히 묻어났다. 가족을 향한 절절한 다짐과 동시에, 눈앞에 닥친 해고·재취업·생계의 위기가 한 편의 서사시처럼 펼쳐졌다.

 

박찬욱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 아래 이병헌이 연기하는 ‘만수’는 돌연한 해고 후 석 달 내 재취업을 약속하지만 현실의 벽은 예상 외로 냉정하다. 마트 아르바이트에 매달려 면접장을 전전하다 끝내 어렵게 마련한 집마저 내줄 위기에 내몰리자, 절박한 마음으로 한 회사에 이력서를 내미는 순간 그 진심이 관객들의 마음을 세차게 두드린다. 손예진 또한 극 중 만수의 곁에서 위로와 희망, 때론 날카로운 현실감으로 드라마의 결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출연진 역시 박희순, 이성면,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윤가이 등 다양한 개성과 깊은 내면을 지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영화 속 인물 군상의 현실과 희로애락을 견고하게 빚어낸다. 무엇보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감각적 연출과 묵직한 메시지가 일상에 내재된 고단함과 연대의 힘에 빛을 더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내달 24일 개봉 예정이다. 이번 신작은 주말 낮 12시 5분 ‘출발! 비디오 여행’을 통해 다채로운 리뷰와 해설로 만나볼 수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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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이병헌#어쩔수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