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 태극기 게양 문화 확산”…춘천시, 시범아파트 릴레이 현판식 추진
국경일마다 태극기 게양을 놓고 춘천시와 지역사회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9월 18일 춘천시 후평2동 포스코 아파트에서 열린 ‘태극기 달기 시범아파트 릴레이 현판식’ 현장엔 육동한 시장 등 지역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시민 태극기 문화 확산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최근 전국적으로 애국심 고취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 시민 참여형 선양사업을 강화하는 흐름이 두드러진 셈이다.
이번 행사에서 춘천시는 아파트 출입구에 시범 현판을 부착하고, 입주민들과 함께 태극기 달기 운동 참여를 독려했다. 육동한 시장, 해당 행정동장과 통장,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이 현장을 찾아 “시민들이 국경일에 태극기 달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혀 실천적 의미를 더했다. 이날 후평2동을 시작으로, 춘천시는 16개 읍·면·동 전체에 릴레이식 현판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춘천시는 연중 무휴 태극기 거리 조성, 시청광장 태극기 바람개비 설치, 시범아파트·마을 지정, 버스 광고·차량용 태극기 배포, SNS 홍보 캠페인 등 종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태극기 무상 보급 대상 확대, 영상 및 UCC를 활용한 시민 공모사업 신설, 초등학생 태극기 그리기 대회와 역사 퀴즈대회 상시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도 예고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방행정 차원의 일상적 선양활동이 향후 전국적 태극기 문화 형성에 긍정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역사상 관주도 행정행위가 실질적 시민참여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회의론도 여전하지만, 춘천시의 이번 정책처럼 교육·문화·홍보를 결합할 경우 새로운 정체성 함양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신호도 감지된다.
장기적으론 의암공원과 캠프페이지 등 중심도심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해 지역의 상징 공간을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성원숙 총무과장은 “이번 릴레이 현판식이 국경일 태극기 게양 분위기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범시민 태극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는 지금까지의 시범사업 성과와 시민 반응을 면밀히 점검하며 향후 선양사업 확대 방안을 종합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