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해상풍력터빈 설계 본격화”…유니슨, 국책과제 통해 글로벌 시장 대응
해상풍력 전문기업 유니슨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국내 환경을 고려한 20㎿급 해상풍력터빈 기본설계’ 국책과제에 본격 착수하며 국내외 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유니슨에 따르면, 해당 과제는 총 80억 원 규모로 2025년부터 다수 산·학·연이 참여해 수행된다. 유니슨은 핵심 부품 기술 개발과 시스템 통합 설계를 맡고 있으며, 지난 6월 30일 공식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올 상반기부터 제어시스템을 비롯한 하중 해석, 부품 설계 및 통합 설계 검증 등 주요 기술 단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해상풍력터빈 시장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분야에서도 차세대 그린 에너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초대형 풍력터빈 개발을 선점하려는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나선다며 실증 및 상용화 일정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유니슨은 기본설계 이후 2028~2030년 상세 설계 및 부품 인증, 2029~2031년 세제품 제작과 현장 실증, 2031~2032년 국제 형식인증 및 상용화 등 단계별 로드맵을 공개했다. 박원서 대표는 “20㎿ 해상터빈이 대한민국 풍력산업의 차세대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이번 국책과제를 계기로 조기 실증과 상용화를 달성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해상풍력 특별법 시행에 맞춰 유니슨은 국산 대형터빈 실증단지 구축과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참여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사천 풍력터빈 전용공장을 거점으로 터빈 공급뿐만 아니라 개발·유지보수·부품 공급까지 ‘종합 솔루션’ 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풍력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대형 핵심부품의 국산화, 통합 시스템 설계, 실증을 통한 신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진단한다. 정부도 해상풍력 밸류체인 내에서 중소기업·부품사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예고했다.
이번 20㎿ 해상풍력터빈 설계과제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변화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발맞춘 대형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실증 및 상용화 기간 단축 등을 통해 시장 선점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2030년대 해상풍력 수요 급증에 대비해 기술·공급 역량을 갖춘 기업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정책 방향은 에너지산업 기술혁신과 시장 확대 속도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