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12시간 사인 논란 뒤 흔들린 진심”…소속사 2차 해명→팬과 배우 모두 울컥한 현장
무대에 선 이수혁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재회한 팬들을 향한 설렘과 열정이 빛났다. 긴 준비 끝에 시작된 항저우 팬미팅은 들뜬 공기와 함성으로 가득 채워졌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순식간에 풍경을 바꿨다. 과열된 현장, 지속된 대기, 반복된 사인에 배우와 팬은 서로를 향한 진심을 더욱 단단히 만들어갔다.
이수혁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팬미팅이 10년 만에 팬들과 직접 소통한 특별한 자리였음을 강조했다. 팬미팅은 포스터와 타이틀, 무대 영상까지 배우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할 만큼 남다른 애정으로 채워졌다. 하지만 공연장은 점점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고, 급기야 예정보다 긴 시간 동안 진행됐다. 소속사는 이수혁의 컨디션과 의사를 반복적으로 확인했으며, 이수혁 역시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난 팬들에게 끝까지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고 거듭 밝혔다.

논란의 무대 뒤에서는 주최 측 티켓 판매 과도 및 에어컨 고장 탓에 이수혁이 12시간에 가까운 강행군을 소화해야 했다. 땀으로 흠뻑 젖고 탈수에 가까운 상태에서도 팬 한 명 한 명에게 사인을 하며, 배우와 팬 모두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들이 반복됐다. 현장 목격담 또한 실제로 퇴장 당시 비틀거림을 보였다는 증언까지 더해졌다.
사람엔터테인먼트는 행사 종료 후에도 성급하게 이동하지 않고, 안전을 위해 팬들이 모두 퇴장할 때까지 이수혁이 자리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하게 더웠던 공연장, 불완전한 냉방에도 끝까지 무대를 지킨 배우와 응답하는 팬들의 모습은 한 장면의 영화처럼 긴 여운을 남겼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십 년 만에 이루어진 만남이 모두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하루를 보낸 아티스트와, 그 진심을 받아준 팬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행사의 아쉬움을 자양분 삼아 또 다른 만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수혁의 첫 팬미팅 ‘1st Fanmeeting in Hangzhou’는 팬들과 배우가 서로의 진심을 다시 확인한 순간으로, 긴장과 온기, 그리고 진정성이 오롯이 교차하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