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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6득점 폭풍”…한화, NC전 4점 차 뒤집기→선두 수성 고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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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6득점 폭풍”…한화, NC전 4점 차 뒤집기→선두 수성 고비 넘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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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열기의 중심에서 4점 차 열세를 묵묵히 견뎠던 한화가, 8회 6득점 ‘폭풍’으로 마침내 자신들의 야구를 증명했다. 34번째 만원 관중이 숨죽인 대전 이글스파크에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욕, 그리고 1위의 무게가 응축돼 있었다. 환호와 박수, 그리고 안도의 한숨이 뒤섞인 경기장에서 한화 이글스는 재차 ‘응집력의 팀’임을 입증했다.

 

1일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은 한화가 8-4로 역전승을 거두며 대전의 뜨거운 밤을 완성했다. 경기 초반에는 한화가 NC 선발 김시훈의 공에 눌려 0-4로 고전했다. 연속된 위기 속에서 NC는 4회 김주원, 5회 손시헌의 적시타와 2루타로 점차 격차를 벌렸다.

“8회 6득점 대역전극”…한화, NC전 4점 차 뒤집기→선두 질주 / 연합뉴스
“8회 6득점 대역전극”…한화, NC전 4점 차 뒤집기→선두 질주 / 연합뉴스

분위기는 5회말 노시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을 날리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7회말 문현빈이 NC 불펜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려 한화의 생명력을 재확인시켰다. 그리고 8회, 마침내 한화 타선은 폭발했다. 최재훈의 2루타와 이원석의 볼넷, 심우준의 희생 번트로 만든 기회에서 황영묵의 내야 땅볼과 루이스 리베라토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3루에서 문현빈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역전, 채은성이 좌중간으로 3점 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현빈은 “관중의 함성에서 에너지를 얻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보여줘 기쁘다”고 밝혔다. 구장 곳곳에서 채은성의 홈런과 문현빈의 번트 플레이가 오래 회자됐다. 환호하는 팬들의 에너지는 선수들과 함께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46승 1무 32패, 단독 선두를 지켜냈다.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도 1경기를 유지하며, 선두 다툼의 중심에 다시 섰다. 이날 NC는 한화의 집중력에 뒷심이 밀렸고, 시범 운영된 인피니티 풀 및 다양한 현장 이벤트까지 더해진 구장은 뜨거웠다.

 

한화의 다음 여정은 3일 시작되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원정 3연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이다.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한화의 행보와 선두 싸움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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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nc다이노스#문현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