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관련주 일제히 급등”…미국 가상화폐 3법 하원 통과 영향
미국 하원에서 가상화폐 관련 3법이 통과되며 18일 국내 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제도권 진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가상화폐 정책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은 물론 블록체인 기반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한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더즌은 전 거래일보다 8.52% 오른 5,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63% 급등한 6,19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2.08%), 넥써쓰(3.75%), 아톤(2.73%), 다날(2.58%) 등 스테이블코인 테마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하원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촉진하는 ‘지니어스 법안’을 비롯해, 디지털 자산 규제 명확화(‘클래러티 법안’), 연방준비제도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금지법 등 총 3건의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제도적 기반 강화와 투자자 보호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미국 가상화폐 입법이 암호화폐 시장 제도화와 기관 투자 확대, 산업 성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해석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건 모두 시장의 제도적 안정성과 기관 참여 확대, 산업 성장 촉진에 의미가 있다”며 “암호화폐뿐 아니라 블록체인 인프라, 거래소, 자산 토큰화, ETF 발행사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관련 테마주의 급등세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관련주 상당수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다”며 “시장 성장 기대감뿐 아니라 종목별로 향후 실적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에는 미국 상원의 추가 논의와 함께, 관련 테마주의 변동성 확대 및 기업별 실적 동향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코인 산업의 제도화와 투자 환경 변화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음 단계 논의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