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43만 관객의 뜨거운 손바닥”…김규리, 저예산 돌풍→상영관 부족에 숨죽인 호소
김규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신명’이 4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저예산 작품의 한계를 넘어서는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신비롭고 강렬한 힘을 손바닥에 새긴 여인 윤지희의 집요한 질주, 그리고 이를 쫓는 저널리스트의 치열한 싸움이 스크린 위에 펼쳐지자, 극장은 이내 묘한 긴장감과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정치풍자를 품은 픽션이라는 대담함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며 예상을 뒤엎는 성적을 견인했다.
개봉 일주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40만 관객을 돌파한 ‘신명’은 15억 원이라는 저예산으로 기획된 작품임에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품은 실제 사실과 인물의 특징을 재해석해 완성됐으며, 윤석열 정권을 픽션으로 투영한 대담한 메시지와 신랄한 풍자가 어우러져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대선 이후 더욱 깊어진 사회적 관심 속에서 ‘신명’은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하며 11%의 좌석 판매율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러한 열기와 달리, ‘신명’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상영관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 오히려 논란이 됐다. 김규리와 제작진은 압도적인 관객 반응에도 불구하고 일선 영화관에서는 한정된 시간대, 제한된 차수만 부여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특히 박스오피스 3위까지 오른 뒤에도 스크린 점유율은 10% 남짓, 예매가 몰리는 인기작임에도 상영 횟수가 극히 적다고 지적했다. 눈에 띄는 성과를 입소문과 지지, 자발적 관람으로 일궜음에도, 관객과 만날 기회를 잃어갈지 모른다는 우려가 번진다.
‘신명’ 제작진은 “초기 예매율 8위에서 오직 관객 여러분의 입소문과 지지만으로 3위까지 올랐다”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스크린이 너무도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랄한 사회적 풍자와 강렬한 메시지로 독특한 흐름을 이어가는 영화 ‘신명’이 앞으로 다시 한번 더 영화계를 뜨겁게 흔들 수 있을지, 이들의 간절한 호소가 관객과 업계의 마음을 움직일지 기대가 높아진다.
‘신명’은 김규리와 박정민이 주요 배역을 맡았으며 픽션과 현실이 교차하는 촘촘한 서사, 그리고 정치권력의 이면을 은유적으로 풀어내 사회적 메시지와 예술적 리듬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영화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