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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특수수색대대, 여단으로 확대”…정예화·통합지휘 박차
정치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여단으로 확대”…정예화·통합지휘 박차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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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전력 통합과 정예화를 둘러싼 군 안보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병대사령부가 기존 특수수색대대를 여단급 부대로 확대하고, 각 사단과 여단에 분산돼 있던 수색부대를 통합하는 조직개편에 나섰다. 전력 집중을 통한 작전 수행력 제고가 그 배경으로 꼽힌다.

 

1일 경북 포항의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에서 해병대사령부 직할 특수수색여단 창설식이 열렸다. 해병대는 이날 “특수수색여단은 기존 사령부 직할 특수수색대대뿐 아니라 각 사단 및 여단별 수색대대, 수색중대 등을 통합한 부대”라고 설명했다. 해병대의 첨단화·정예화 기조에 발맞춰 대대급 단위로 흩어진 특수임무 수행 역량을 여단 중심으로 모으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는 평가다.

특수수색여단의 초대 여단장에는 류정오 해병대 대령이 임명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창설식 직후 “특수수색여단 창설로 해병대 특수전 역량 결집과 효율적 부대 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작전 능력도 크게 강화된다”고 밝혔다. 군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신속대응, 특임작전 등 다변화된 현대전 요구에 전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정치권과 국방 분야 전문가들은 전력 집중 효과와 함께 해외 신속투입, 비정규전 대응력 강화 등 파생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대 통합 과정에서 운용체계 정비와 인력 배치의 효율성이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국방부는 해병대사령부의 이번 특수수색여단 창설과 조직개편을 두고 “합동작전 환경에 부합하는 군 구조 개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해병대는 향후에도 전투력 증강과 특수임무 역량 고도화를 위한 대대적 개편을 단계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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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특수수색여단#류정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