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0.48% 상승 마감…은행주 약세 속 홀로 강세
기업은행 주가가 은행 업종 약세 흐름 속에서도 소폭 상승 마감하며 방어력을 확인했다. 증시 전반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당 매력과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겹치며 투자자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은행이 업종 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는 가운데, 배당 성향과 이익 흐름이 향후 주가 향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KRX 마감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 거래일 종가 20,900원 대비 100원 오른 2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0.48%다. 이날 시가는 20,950원으로 형성됐고, 장중 20,800원까지 밀렸다가 21,150원까지 오르며 등락을 반복했다.

거래량은 897,900주, 거래대금은 188억 2,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16조 7,459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순위 4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소진율은 전체 상장주식 수 대비 13.49% 수준이다.
동일 업종이 이날 평균적으로 0.53% 하락한 가운데 기업은행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은행주 전반에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된 상황에서도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며 상대적인 견조함을 보인 셈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기업은행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6.20배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업종 PER 7.56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배당수익률도 5.07%로 제시돼 고금리 환경에서 배당 투자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시간대별 시세 흐름을 보면 개장 직후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9시에는 21,100원에서 출발해 21,15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이후 20,950원으로 되돌림이 나타났다. 10시에는 20,950원에서 시작해 20,850원까지 밀리며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11시부터 13시까지는 20,850원과 20,95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을 형성했다. 오후 들어서는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다. 14시에는 20,900원에서 출발해 장 마감 전 21,000원까지 소폭 오르며 하루 거래를 마무리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배당 시즌을 앞둔 배당 선호 현상과 함께, 업종 평균 대비 낮은 PER이 방어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와 규제 환경 변화 가능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실적 추이와 정책 방향이 투자 판단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