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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AI 반도체 동맹”…삼성전자·테슬라, 美 파운드리 투자 협상 힘→관세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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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AI 반도체 동맹”…삼성전자·테슬라, 美 파운드리 투자 협상 힘→관세 완화 기대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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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테슬라에서 23조원에 달하는 자율주행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따내며, 침체에 놓인 파운드리 사업의 재도약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계약은 삼성 파운드리 역사상 단일 고객 기준 최대 규모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선단 2나노 공정을 적용한 테슬라 AI6 칩 생산을 핵심에 두고 있다.

 

이 계약은 단순한 상업적 의미를 넘어, 미국의 반도체 정책 및 대중 기술 독립 전략과도 깊게 맞물리는 흐름이다. 테일러 공장은 내년 2~3분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되며, 미국 내 직접 투자를 강화하는 현대적 산업 움직임을 대표한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선제적 대규모 투자가 연내 관세 리스크 해소는 물론, 정부의 대미 통상 협상에서도 유리한 지렛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유럽연합 역시 자동차·반도체 관세 감면에 있어 ‘미국 내 직접 투자 논리’를 협상에 적극 활용한 바 있다. 미국 상무부가 예고한 무역확장법 232조 기반 반도체 관세 부과 방침 속에서 이번 계약은 협상 카드의 실효성을 높인다.

자율주행 AI 반도체 동맹…삼성전자·테슬라, 美 파운드리 투자 협상 힘→관세 완화 기대
자율주행 AI 반도체 동맹…삼성전자·테슬라, 美 파운드리 투자 협상 힘→관세 완화 기대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165억달러는 최소 금액”이라고 언급하며 대규모 생산 확대 및 2차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고, 업계에선 테슬라의 추가 수주·협력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 “반도체, 조선, 알래스카 액화 천연가스 3대 산업이 관세 협상의 주된 카드가 될 것”이라며, 삼성-테슬라 동맹을 또 하나의 큰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당국이 삼성전자의 성과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테이블에 적극 활용할지, 글로벌 자동차 및 반도체 산업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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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테슬라#파운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