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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안 걸렸다면 죽었을 것”…돈스파이크, 뼈아픈 고백→치유 여정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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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안 걸렸다면 죽었을 것”…돈스파이크, 뼈아픈 고백→치유 여정의 시작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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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예능을 넘나들던 돈스파이크가 JTBC 유튜브 토크쇼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번 회차에는 마약 예방 및 치유 단체 '은구' 대표인 남경필 전 경기지사와 함께 자리를 채웠다. 무거운 침묵을 깬 건 돈스파이크의 솔직한 고백이었다.  

 

그는 한때 모든 걸 잃는 듯한 절박한 어둠 속에서 시간을 견뎠음을 토로했다. “평생 해왔던 것들이 다 사라졌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얻은 것도 있다”며 “검거되지 않았다면 약물을 사용하다가 죽었을 수도 있었다”며 자신의 심경을 담백하게 내비쳤다. 무엇보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가 진심을 관통했다.  

돈스파이크 / 뉴시스
돈스파이크 / 뉴시스

회한과 반성, 그리고 뜻밖의 용기가 한데 섞인 대화 속에서 돈스파이크는 “아직 나를 보는 게 불편한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다시 밝혔다. 2월 말 출소 이후 가족들 곁에서 지내며 중독 치료 재활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어린 시절 주변의 권유와 호기심으로 시작된 마약 경험이 한순간 삶의 경계를 넘어섰음을 솔직하게 되짚었다. 생활이 점점 파괴돼 갔던 순간조차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며, 자신이 보낸 문자와 행동들이 자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0년 체포 당시와 최근까지 이어진 어두운 굴레, 그리고 방송 활동 당시의 복잡한 심리상태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연출된 부분이 있고, 24시간 내내 마약에 취해있었던 것은 아니다”는 설명은 부족함과 반성, 그리고 진솔함 모두를 담았다.  

 

2021년 말부터 9회에 걸쳐 필로폰을 매수했고, 총 14회 투약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돈스파이크. 그는 끝내 쓰라린 경험을 교훈 삼아 스스로를 다잡고 가족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방송 말미에는 오늘도 재활 모임에 참석하겠다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돈스파이크와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진솔한 대화는 ‘장르만 여의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24일 다시 만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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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파이크#장르만여의도#남경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