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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관계 가교 역할 한층 강화”…강경화, 주미대사 취임 후 첫 공식행보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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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의 현재와 미래를 두고 한국 외교의 중심축이 워싱턴DC에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10월 6일(현지시간) 공식 취임식을 통해 “실용 외교의 근간에는 한미동맹이 자리 잡고 있다”며 동맹 발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 대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국민주권 정부 국정철학의 외교적 계승을 밝히며, 대내외 복합 도전에도 국익 중심 대응을 예고해 주목을 모았다.

 

주미대사관에 따르면 강경화 대사는 이날 “우리 정부는 국민을 주인으로 삼고 민주주의와 상식, 실용주의를 통해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삼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국정 철학은 외교에서도 이어진다”고 강조하며 한미동맹의 가치를 거듭 상기시켰다.

강경화 대사는 한미동맹의 70여년 발전사를 언급하면서 “한미동맹은 단순한 군사 동맹을 넘어 안보, 경제, 첨단기술이라는 세 개의 기둥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 더욱 굳건하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 행정부뿐 아니라 의회, 학계, 언론, 동포사회 등 각계와의 소통을 폭넓게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이번 부임 직후 첫 공식 업무로 강경화 대사는 6일 오전 백악관 영빈관에서 미국 국무부 모니카 크롤리 의전장을 찾아 신임장 사본을 전달했다. 주미대사관은 “신임장 전달은 통상 부임 후 일주일 내 절차이나, 이번엔 매우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미 외교 최전선인 워싱턴에 부임한 만큼,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과 다가올 트럼프 대통령 방한 등 주요 현안에서 양국 관계가 더 진전될 수 있도록 한미간 소통의 가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크롤리 의전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준비를 포함해 양국 현안에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공식 환영 의사를 전했다.

 

정치권과 외교 전문가는 강경화 대사의 신속한 신임장 전달과 동맹 발전 강조가 한미 양국 관계의 높은 위상과 당면 현안 대응의 긴박성을 반영했다고 평가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한이 임박한 가운데, 강경화 대사의 가교 역할이 양국 간 협력의 질을 한층 높일 연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강 대사의 임기 동안 한미동맹 다각도 강화와 실용 외교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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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주미대사관#트럼프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