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3.76% 하락 마감…조선업 약세 속 낙폭 확대
11월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오션 주가가 3%대 중반 하락 마감하며 조선업 약세 흐름을 키웠다. 대형 조선주 가운데서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에서 단기 차익 실현과 변동성 확대에 대한 투자자 경계감이 겹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조선 업황과 방산 수주 모멘텀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종가 127,800원 대비 4,800원 내린 12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3.76%다. 시가는 129,20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 129,200원, 저가 121,100원을 기록하며 121,100원부터 129,2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한화오션의 거래량은 1,433,995주, 거래대금은 1,776억 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규모가 적지 않은 가운데 종가가 저가권에 가까운 수준에서 형성돼 장 내내 매도 우위가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가총액은 37조 6,888억 원을 기록해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4위를 유지했다. 대형주 위상은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 조정 흐름이 주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동일업종 지수가 2.7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한화오션의 하락 폭은 이를 상회했다.
수익성 평가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은 31.07배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평균 PER 40.20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조선·방산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도 남아 있다는 시각과 함께, 글로벌 발주 사이클과 환율 변동 등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도 병존한다.
투자 주체별 상세 수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31,482,965주로 전체 상장주식수 306,413,394주의 10.27%를 차지했다. 외국인 소진율이 두 자릿수 초반 구간에 머문 점을 두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방산·조선 실적 가시성 리스크를 의식한 관망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9시에는 128,1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21,200원까지 밀렸다가 124,800원에 마감해 분 단위로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10시에는 124,800원 수준에서 125,100원 사이에서 좁은 범위의 등락을 거듭했고, 11시에도 125,300원 시작 후 124,900원까지 소폭 하락하는 등 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갔다.
점심 시간대 이후에는 약세가 강화됐다. 12시에는 124,800원에서 122,800원까지 내려앉으며 하락세를 키웠고, 13시에는 122,800원에서 122,700원 선에서 움직이며 낙폭을 유지했다. 14시에는 122,700원과 123,200원 사이를 오가는 제한적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지는 못한 모습이다.
장 마감 직전인 15시부터 15시 30분 사이에는 122,900원에 출발해 123,000원에 마감했다. 종가가 장중 저점(121,100원)보다는 다소 회복된 수준이지만, 시초가와 비교하면 약세가 분명한 흐름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조선 발주 일정, 친환경 선박 수요, 방산 수출 전망 등 펀더멘털 요인과 함께, 최근 단기간 주가 상승분에 대한 숨 고르기 조정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조선업종 전반의 수주 공시와 실적 가이던스,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한화오션을 비롯한 대형 조선주의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글로벌 금리 흐름과 환율, 지정학 리스크 등 대외 변수를 함께 주시하며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