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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점 이후 ‘약세장 패턴’”…비트코인, 장기 하락 전조에 투자 심리 불안
국제

“사상 최고점 이후 ‘약세장 패턴’”…비트코인, 장기 하락 전조에 투자 심리 불안

오태희 기자
입력

현지 시각 8월 30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itcoin)이 전고점 이후 기술적 약세 신호와 함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차트 흐름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2021년 ‘약세 주기’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핀볼드(finbold)와 온라인 암호화폐 분석가 트레이딩샷(TradingShot)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12만4천500달러를 기록한 뒤 50일 이동평균선(MA) 아래로 밀려난 점에 주목했다. 트레이딩샷은 “매번 반등 시도가 매도세에 막히는 것은 4년 전 약세장의 전조와 매우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1년과 2025년 모두 비트코인은 ‘하락하는 고점과 저점’ 패턴을 보여왔다. 당시 데드크로스와 RSI(상대강도지수)의 강세 다이버전스가 단기 반등을 이끌었으나, 결국 ‘더블 톱’으로 고점을 마무리한 뒤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비트코인, 악몽의 약세장 신호…연장된 하락 우려
비트코인, 악몽의 약세장 신호…연장된 하락 우려

최근 차트에서도 8월 고점 이후 하락, 이어진 50일 MA 붕괴 등이 반복되고 있다. RSI 추세선 또한 2021년과 유사한 약세 프랙탈을 보이며, 현 시점에서 반등 계기가 없을 경우 비트코인은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하는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현 시점 비트코인은 10만8천234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전일 대비 2% 이상, 주간 기준 3% 이상의 하락을 기록했다. 단기적으로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11만6천462달러 밑에서 머물고 있어 하락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 장기 200일 SMA(9만5천666달러) 위에 머물며 큰 틀의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 심리는 불안정하다.

 

특히 RSI(14일) 지수가 37.76까지 하락해 과매도 구간에 근접하면서, 일부에서는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단기 반등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기술 분석가들은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질 경우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CNBC, 블룸버그 등 글로벌 주요 매체 역시 비트코인 약세장 진입 신호에 주목하고 있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8월의 고점 패턴이 2021년 데자뷰와 닮아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해당 주기 패턴 반복 여부가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며, 중기적으론 매크로 경제환경과 기술적 지표가 시장 흐름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비트코인이 약세 사이클에 진입할지, 새로운 반등 모멘텀을 찾을지 국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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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트레이딩샷#r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