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100명 넘게 엄마”…라디오스타서 한류 케이엄마 고백→세계가 울었다
변함없는 미소로 무대를 밝히는 김미경의 오늘은 이전과 달랐다. ‘라디오스타’에 등장한 김미경은 장소연, 이엘, 임수향과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풀어내며 유쾌한 에너지를 더했다. 백 명이 넘는 배우들의 엄마로 불리워온 김미경은 세상 어디를 가도 ‘케이엄마’로 통했다는 남다른 이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미경은 드라마 ‘카이스트’로 본격적인 TV 데뷔를 알린 뒤, ‘상속자들’, ‘또 오해영’, ‘고백부부’ 등 수많은 인기작에서 현실적인 엄마를 연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김태희, 장나라와는 작품 종영 후에도 실제 모녀처럼 돈독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하며, 드라마에서 맺은 인연이 인생의 소중한 가족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밝혔다. 박민영과는 다섯 번째 모녀로 호흡을 맞추게 됐고, 이에 박민영이 “이쯤 되면 운명 아니냐”며 직접 연락해왔던 특별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방송 중 김미경은 ‘케이엄마’, ‘한류엄마’란 별명에 얽힌 뜻밖의 일화도 털어놨다. 탄자니아로 가는 길, 에티오피아 공항에서 “엄마”를 외치는 한 외국인을 만난 후, K-드라마 속 한국 엄마의 이미지가 국경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각인됐음을 몸소 느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은 방송진의 웃음과 감탄을 자아내며, 한국 문화의 힘을 새삼스럽게 실감케 했다.
또한 김미경은 MC 김구라, 윤종신, 유세윤, 장도연의 캐리커처를 현장에서 즉석으로 그려내며 예술적 재능도 뽐냈다. 각기 다른 느낌의 그림은 현장 분위기를 한껏 유쾌하게 물들였고, 김구라는 “그림마저 이렇게 다르다니 정말 재주꾼”이라고 칭찬해 관객의 미소를 자아냈다.
저마다의 고민을 진솔한 입담으로 풀어낸 김미경은, 배우로 살아온 시간과 ‘케이엄마’로 불려온 지난 날을 회고하며 푸근한 울림을 선사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MC들의 재치와 김미경의 유쾌함이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김미경, 장소연, 이엘, 임수향이 출연하는 ‘라디오스타’ 다작 특집은 9월 24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