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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로 완벽한 설욕전”…메시·알바, 인터 마이애미 대역전→시애틀 3-1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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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로 완벽한 설욕전”…메시·알바, 인터 마이애미 대역전→시애틀 3-1 제압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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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 스타디움에 넘실대던 응원 소리만큼이나 그라운드의 열기도 뜨거웠다. 리오넬 메시의 산뜻한 결승골과 특유의 리더십이 짙게 묻어난 이 날의 경기는, 지난 결승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과 복수의 의미가 교차하는 자리였다. 오랜만에 설욕의 기회를 붙잡은 인터 마이애미는 팬들의 환호를 등에 업은 채 동부 콘퍼런스 5위로 도약했다.

 

2025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 34라운드에서 인터 마이애미는 시애틀 사운더스를 3-1로 꺾으며 리턴 매치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조르디 알바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 장면에서 메시가 정확한 도움을 올렸다. 메시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은 전반 41분 알바의 침투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완성하며 분위기에 불을 붙였다.

“메시 1골 1도움 맹활약”…인터 마이애미, 시애틀에 3-1 완승 / 연합뉴스
“메시 1골 1도움 맹활약”…인터 마이애미, 시애틀에 3-1 완승 / 연합뉴스

메시는 이날 1골 1도움으로 2025시즌 개인 통산 20골 11도움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지난 리그스컵 결승전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득점 선두인 샘 서리지(21골)와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 조르디 알바 역시 1골 1도움으로 공수 모두에서 팀에 힘을 실었다.

 

세 번째 골은 후반 7분 이언 프레이의 머리에서 터졌다. 로드리고 데파울이 올려준 코너킥을 이언 프레이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사실상 마이애미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애틀도 후반 24분 오베드 바르가스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애틀 사운더스의 한국인 수비수 김기희는 선발 출전해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도중 팔목에 통증을 호소했으나, 응급 치료 후 붕대를 감고 그라운드를 지킨 투혼이 관중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날 승리로 인터 마이애미는 승점 49점을 기록, 동부 콘퍼런스 5위로 올라섰다. 시애틀 사운더스는 승점 45점으로 서부 4위를 지켰다. 팬들은 선수들의 끈질긴 집념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환희와 눈물이 교차한 이 역전의 밤은 포트 로더데일의 가을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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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인터마이애미#시애틀사운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