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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가스 폭발 참상”…공사장 휘감은 공포→작업자 3명 고통 속 구조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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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이 퍼지던 인천 송도 상가 건물 신축 현장에서 갑작스런 굉음이 모든 것을 뒤흔들었다. 찰나의 순간, LPG가스 폭발로 인해 현장은 순식간에 뜨거운 화염에 휩싸였다. 작업자 세 명의 고통스러운 절규가 공사장의 정적을 깨뜨리며 비극의 서막을 알렸다.
어둡고 거친 현장 속, 50대와 60대 작업자 두 명은 온몸에 1도와 2도에 이르는 화상으로 크게 고통 받았다. 또 다른 한 사람은 목과 팔 등에 화상을 입으며 힘겹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다. 타워크레인 앵커볼트 해체 작업 도중 발생한 사고로, 가스 절단기의 위험성이 다시 한 번 세상에 드러났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즉각적인 대응으로 화염의 확산을 막고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현장을 수습하는 동안 묵직한 침묵이 돌았고, 작업자들의 가족과 동료들은 불안과 애절함 속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가스 폭발의 정확한 원인과 경위를 밝히기 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공기 중에 남은 잔향과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으나, 다행히 화재가 넓게 번지진 않아 더 큰 참사는 피할 수 있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의 여운은 아직 길게 사람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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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송도#가스폭발사고#공사장작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