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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에너지 협력 확대”…우원식, 루마니아·스위스 순방 외교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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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에너지 협력 확대”…우원식, 루마니아·스위스 순방 외교전 박차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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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권의 의회 외교가 루마니아와 스위스를 잇는 순방 길에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섰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방산과 에너지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외교 행보에 나서며 각국과의 협력 강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우원식 국회의장은 수교 35주년을 맞은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해 니쿠쇼르 다니엘 단 루마니아 대통령, 일리에 볼로잔 총리, 미르체아 아브루데안 상원의장, 소린 미하이 그린데아누 하원의장 등 루마니아 최상층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국방과 방산,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실질적인 교류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루마니아 측 역시 유럽연합의 주요 물류 거점인 콘스탄차시 등 항만 인프라 분야와의 소통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항만과 물류 산업에서 한국 기업에 기회가 넓어질 수 있도록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우원식 의장은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의회 지도자들과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혼란 속의 세계: 평화, 정의, 모두의 번영을 위한 국회 협력과 다자주의’,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국제 협력을 위한 새로운 기회는’ 등 시대적 과제를 중심으로 토론이 이뤄진다. 우 의장은 토론 참여자로 대한민국 국회의 역할을 강조하고, 의회주의적 가치를 확산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일정에 대해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의회 외교의 진폭이 커졌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의 외교적 입지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식 외교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위성곤 의원,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동행하며, 범여야적 접근이 시도되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공식 순방 일정은 31일까지 이어지며, 정치권 안팎에서는 향후 방문 논의가 무르익는 과정에 따라 한국과 유럽 내 실질적 파트너십 강화 본격화 여부가 가늠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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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루마니아#세계국회의장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