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충격 속 금리인하 기대”…미국 뉴욕증시, 혼조 마감에 투자자 희비 엇갈려
현지시각 5일, 미국 뉴욕증시가 고용시장 악화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만2천명 증가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으며, 6~7월 고용도 하향 수정되며 고용 냉각 신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실업률까지 4.3%로 소폭 상승하면서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이날 S&P500 지수는 0.32%,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다우존스 지수는 0.48%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0.08% 소폭 상승하며 일부 대형 기술주가 방어력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고용 충격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는 동시에, 경기 침체 신호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6/1757110444261_576413852.jpg)
주요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회사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창업자에게 1조 달러 보수 패키지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3.62% 급등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7% 떨어지며 기술주 내 희비가 갈렸다. 또 다른 기술주 팔란티어 테크와 마이크로소프트도 하락세를 보였고, 애플은 소폭 내렸다. 브로드컴은 2분기 호실적과 신규 고객 확보에 힘입어 9.42%나 치솟았다.
국내 투자자, 일명 ‘서학개미’들 역시 이같은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테슬라,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ETF 등은 한국 예탁결제원 집계 기준 보관금액이 크게 증가했고, 브로드컴 역시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엔비디아, 아마존, 팔란티어 등은 투자금이 증가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해 단타·장기 보유자 간 희비가 엇갈렸다.
업종별로도 에너지와 금융 섹터는 약세를, 부동산 업종은 금리인하 기대에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주의 낙폭이 두드러진 반면, 반도체·첨단기술 부문에 대한 기대감은 일부 종목 강세로 이어졌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고용시장 냉각이 연준의 정책 경로 결정에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며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투자 심리가 단기간 내 큰 방향성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속도, 추가 경기침체 여부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같은 고용 부진 신호에도 개별 종목별로 성과가 엇갈리고, 투자전략의 정교함이 더욱 요구되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뉴욕증시 변동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