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조 시총에 59% 외국인 지분”…신한지주, 기관 쏠림 속 투자 지형 변화
6월의 초여름, 증시에는 늘 변화의 바람이 분다. 금융주 대장주로 불리는 신한지주(055550)가 25일 오후 12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1.31% 내린 60,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61,10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59,900원까지 내려앉는가 하면, 61,300원선까지 오르며 등락을 거듭했다. 활발한 매매 속에 거래량은 193만 주, 거래대금 역시 1,170억 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수급 흐름은 여전히 견고하다. 전일 기준 외국인은 49만 주, 기관은 18만 주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무려 59.12%로, 코스피 상위권 금융주로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엿보인다. 주요 매수 창구로는 한국투자증권, UBS, 모간스탠리 등 굵직한 증권사가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1분기 실적 역시 단단하다. 신한지주의 매출액은 9조 8,148억 원, 영업이익 1조 9,442억 원, 당기순이익 1조 5,170억 원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956원, 주가수익비율(PER)은 6.61배로 업계 평균보다 낮은 점이 눈에 띄며, 주당순자산가치(BPS)도 11만 5,263원에 달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3.59%의 배당수익률이 연 수익 포트폴리오에 안정감을 준다.
지난 1년간 신한지주 주가는 42,500원부터 64,600원 사이를 오갔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중장기 투자자에게 새로운 신호를 보낸다. 금융업의 구조적 변화기에 접어들며, 신한지주는 대형 금융그룹의 저력을 바탕으로 투자심리의 버팀목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의 계절이 바뀌어도,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실적의 견고함과 수급의 안정성이다. 신한지주가 보여주는 낮은 PER과 높은 외국인지분, 그리고 변동성 속의 주가 흐름은 보다 냉철한 판단과 준비를 요구한다. 앞으로 2분기 실적 발표와 더불어, 글로벌 투자흐름의 변곡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동적인 금융 시장에서 투자자는 방어와 기회의 균형 잡힌 시각이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