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에 관절강직 악화”…의료계, 무릎관절 관리법 제시
일교차가 큰 가을철, 무릎관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기상청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아침저녁 21~29도의 큰 일교차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의료계는 낮과 밤 온도 차가 커지면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기존에 무릎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기온 하락과 함께 뼈와 신경조직에 가해지는 압력과 혈액순환 저하로 인해 통증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업계는 이번 계절적 변화가 관절 질환 관리 및 치료법 선택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무릎관절은 피부층이 얇고 연골이 작아 외부 충격과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관절을 감싸는 근육과 인대가 단단하게 수축되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관절 강직’을 유발한다. 특히 10도 이상의 일교차에서는 무릎을 굽히거나 펴는 동작이 평소보다 더 뻣뻣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아침 시간에는 하루 중 인대와 근육이 이완돼 있다가 급격히 움직이게 되므로, 중년층 등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경우에 관절의 강직이 더 심각해지는 사례도 잦다.

일조량 감소 역시 영향을 준다. 햇빛에 덜 노출되면 세로토닌 분비가 줄며, 상대적으로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다. 여기에 활동량 감소와 근력 약화가 겹치면, 관절 내부 마찰이 반복돼 연골이 닳고 ‘골극’이라 부르는 뼈가시가 형성될 수 있다. 골극은 뼈 표면이 비정상적으로 돌출되는 퇴행성 질환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예방과 개선을 위해 의료계는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강직된 관절을 풀기 위해 아침 기상 직후 따뜻한 수건으로 근육을 이완하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먼저 시행하는 것을 권고한다. 발끝을 일자로 뻗거나 발가락을 움켜쥐었다 펴는 동작 등은 무릎, 종아리, 발목 근육까지 동시에 자극해 효율적으로 관절을 풀어줄 수 있다. 실생활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계단 오르기 등 활동량을 늘리는 작은 습관 변화도 도움이 된다. 야외 운동은 낮 기온이 오르는 시간대에, 무릎에 부담을 덜 주는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등이 적합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만약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연골 손상이 심한 경우, 의료 현장에서는 항염증 약물 처방과 함께 관절 내시경 수술, 인공관절 삽입 등 수술적 치료도 고려대상으로 꼽힌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손상된 연골 조각과 뼈가시를 미세 절개 후 정리하는 방식으로, 기존보다 회복 부담이 적은 점이 특징이다. 보존적 치료에도 6개월 이상 효과가 없거나 O형 다리 변형이 동반될 경우 인공관절 수술도 필요할 수 있다.
이렇듯 일교차가 가져오는 생체 변화와 무릎관절 질환의 연관성이 주목받으면서, 업계는 환자 스스로의 일상 관리가 치료만큼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의료 현장에서는 예방부터 중재, 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이 제기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장기적 건강 유지에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산업계는 이러한 의학적 권고와 함께 실제 시장에서 건강관리 서비스와 재활기기 수요 확대 여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