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붕어빵 곰팡이 논란”…오리온, 15억 전량 회수 결정→생산 안전성 점검 착수
오리온의 대표 제품 ‘참붕어빵’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보고되며, 7월 24일 기준 약 15억 원 상당의 제품에 대해 전량 자율 회수가 결정됐다. 전국적으로 7건의 소비자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오리온은 모든 유통처에 즉각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곰팡이 발생 제품의 신속한 수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는 만큼, 대형 식품업체에서의 책임 있는 조치와 품질 관리 강화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곰팡이가 발견된 ‘참붕어빵’은 7월 23일 이전 생산분에 한정된다고 밝혔으며, 슈크림맛 제품은 이번 회수에서 제외됐다. 3624개 제품에 대한 자체 조사에서는 추가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개별 제품 식별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전량 회수를 결정한 상태다. 오리온은 “곰팡이 자체는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자체 분석이 있었지만 외부 전문 기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곰팡이 논란의 배경에는 일부 포장기 접합부의 미세한 틈을 통한 공기 유입과, 최근 이어진 폭염·폭우 등 고온다습한 기상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지목됐다. 업계는 해당 사건이 식품 제조 현장의 품질 관리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리온은 “생산 과정 관리와 품질 검수의 미비점을 인정하고, 이후 전 공정에 걸쳐 철저한 관리와 재점검 체계를 도입할 것"이라며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문제된 포장기 라인은 이미 개선 작업을 완료했으며, 전면적인 생산 안전성 평가를 마친 뒤 8월 1일부터 참붕어빵 생산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는 회수 대상 제품을 구입처 또는 오리온 고객센터로 반품하면 소비기한 내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오리온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조치 일체를 식약처에 보고한 상태다. 식품업계 전반의 신뢰 회복 과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오리온의 생산 안정성 확보와 소비자 응대 강화가 향후 업계 관행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향후 정책 방향은 식품 안전 기준 강화 및 품질 관리 실효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