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일도 특검 출석 거부시 체포영장 검토”…김건희 특검팀 강제수사 경고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둘러싼 수사에서 김건희 특별검사팀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충돌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소환 요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 등 강제수사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출석 요구가 재차 거부된다면, 특검팀은 법적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했다. 갈등 양상에 정치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2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30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다시 송부했다"며 "만일 이마저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특검팀의 첫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지병인 당뇨병 악화와 간수치 상승 등 건강 악화 탓에 출석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평소 앓던 안과 질환이 심화돼 주치의로부터 실명 위험 진단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특검팀의 단호한 태도에 대해 정치권은 신속한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쪽과, 인권 및 건강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피의자 건강을 무시한 무리한 강제 수사”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 혐의 특별검사에 의해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특검과 전직 대통령 간의 대치가 다시 한 번 극한 대립을 예고하며, 향후 특검팀의 강제수사 착수 여부와 정치적 파장이 추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