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OTT 새 역사”…티빙, 시즌4 앞두고 기록 경신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 시리즈가 OTT 플랫폼 티빙의 구독자 유입 전략에서 강력한 파급력을 입증하고 있다. 티빙이 7월로 예정된 시즌4 공개를 앞두고 자체 집계를 내놓으면서, ‘환승연애’ IP가 국내 OTT 생태계의 성공 공식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이번 공개를 “OTT 경쟁력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티빙에 따르면, ‘환승연애3’은 공개 첫 날 신규 유료가입자 수와 시청 UV(순 방문자수)에서 전 시즌을 크게 뛰어넘었다. 첫날 신규가입 기여자 수는 시즌1 대비 74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즌 전체로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공개 첫 주 최다 유료가입자를 확보했다. 콘텐츠 독점 효과가 플랫폼 성장에 직결된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3기 성과를 분석하면, 시즌1 초기에는 ‘헤어진 연인’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입소문을 탔다. 공개 첫 주 누적 기준, 신규 가입자 유입 효과와 UV가 30배 이상 성장하며 시즌별 ‘지식재산권(IP) 파워’를 증명했다. 시즌2는 ‘과몰입 타임’ 명성을 얻으며 최다 누적 UV와 구독자 기여를 기록, 2시간이 넘는 최종화 시청률 역시 최고 수준을 보였다. 시즌별로 ‘내일 봬요, 누나’(2기), ‘계단 오열’(1기), ‘이딴 거 안 나왔어’(3기) 등 명장면이 회자된다.
글로벌 OTT 시장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 경쟁이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플랫폼 역시 대표 IP로 신규 구독자를 유치하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티빙이 ‘환승연애’로 굳건한 팬층, 이른바 ‘환친자’ 팬덤을 만든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OTT 산업 특성상 콘텐츠 흥행은 곧바로 가입자 확대, 플랫폼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경쟁이 심화되며 IP 차별화와 유지 전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티빙 역시 오리지널 예능 제작 역량, 팬덤 마케팅 운영, 시청 데이터 분석 체계를 강화하며 시장 선도 지위를 공고히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OTT 플랫폼마다 오리지널 IP 주도권 쟁탈이 격화되는 만큼, 환승연애의 성과는 국내 콘텐츠 산업 경쟁력에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향후 시즌4의 실적에 따라 국내 OTT 시장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환승연애 IP가 장기 흥행과 플랫폼 확대를 동시에 이뤄낼지 주목하고 있다. 콘텐츠 경쟁과 사용자 경험, 생태계 다변화가 OTT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