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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SUV로 전환 가속”…현대차그룹, 10월 미국 시장 재편→신성장 구도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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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023년 10월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전략으로 시장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라는 돌발변수가 작용한 시기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 SUV를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동사의 10월 미국 시장 합산 판매량은 14만6137대로, 작년 동기 대비 소폭인 1% 감소에 그쳤다.

 

전기차 부문은 세액공제 종료의 의도를 정확히 반영하며,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61.6% 감소한 3834대에 머물렀다. 대표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량은 각각 63.5%와 70.7% 줄어, 인센티브 정책 변화가 즉각적으로 이 부문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반면 하이브리드 SUV 시장은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만7773대로 36.9% 뛰었고, 기아 역시 1만3329대로 53.2% 증가했다. 특히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신차 효과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및 니로 하이브리드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진다.

하이브리드 SUV로 전환 가속”…현대차그룹, 10월 미국 시장 재편→신성장 구도
하이브리드 SUV로 전환 가속”…현대차그룹, 10월 미국 시장 재편→신성장 구도

이러한 흐름은 미국 내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차 구도가 단기간에 크게 변모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가 2% 감소, 기아가 0.1% 증가하며 기아는 10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보였다. 트렌드의 중심에는 하이브리드 SUV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 전략적 전환이 놓인다. 종합적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산한 친환경차 총판매량은 3만4938대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보조금 정책 변화가 기업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소비자의 선택 모두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 사례”라며, 향후 친환경차 시장 전반의 전략 재구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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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하이브리드#s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