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45초85 우승”…김우민, 광주 자유형 200m 제패→세계선수권 준비 박차
찰나의 물살 속에서 담담하게 시작된 레이스였다. 자유롭고 유연한 몸짓이 만들어내는 파동이 경기장 곳곳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우민은 결국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으며 그 어떤 긴장감도 아름다운 결과로 바꿔냈다.
제4회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이 12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펼쳐졌다. 김우민은 1분45초8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100m 두 종목에만 나섰고, 이는 그의 경기 감각을 점검하려는 의도된 선택이었다.

초반부터 페이스를 세밀히 조절한 김우민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중반 이후 경쟁자들과의 간격을 꾸준히 벌렸고, 마지막 50m 구간에서는 노련한 스퍼트로 모두의 예상을 덮는 피날레를 선보였다. 결승선을 향해 내딛은 그의 손끝에는 수영장 전체의 시선과 기대가 쏠렸다.
경기 종료 후 김우민은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오랜만의 경기였다. 만족스러운 기록으로 잘 마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오늘 함께 레이스를 펼친 김영범 선수와 세계선수권 계영 800m에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팀워크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김우민은 2025년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을 한 달 앞두고 있다. 지난해 도하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 그리고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뒤로 그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여전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다. 무엇보다 내달 싱가포르에서 자유형 400m 2연패, 계영 800m 단체전 선전이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김우민은 광주에서 다시 자유형 100m에 도전한다. 남겨진 기록 하나하나가 그의 준비와 각오를 말해주는 듯하다. 한여름 수영장에 울려 퍼지는 환호처럼, 기대와 설렘은 더욱 깊어진다. 머지않아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또 한 번 파장을 일으킬 김우민의 여정은 국내 수영계에 조용한 울림을 남긴다. 2025 국제수영연맹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은 다가오는 7월, 수영 팬들의 열기에 힘을 더하며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