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자존심 재도약”…조재호·최성원, PBA 4차 투어 결승 진출→첫 홈 우승 향한 반격 신호탄
서늘한 긴장감이 흐르는 고양 킨텍스 경기장에서 프로당구 남자 국내파 선수들이 결의에 찬 표정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세 차례 대회 내내 외국인 선수들이 트로피를 독식하며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조재호와 최성원을 비롯한 국내 강호들은 2025-26시즌 PBA 4차 투어에서 자존심 회복을 위한 결의에 나섰다.
프로당구협회는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대진표를 공개하며, 이번 투어야말로 국내파의 첫 우승을 꿈꾸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28강전에는 조재호가 윤균호, 최성원이 이선웅과 각각 만난다. 강동궁과 김준태, 엄상필, 이충복 등 쟁쟁한 실력자들도 9월 2일과 3일 연이어 출전하며, 젊은 선수들의 돌풍 가능성 역시 변수로 떠올랐다.

그 사이 외국인 강호들은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맞선다. 무라트 나지 초클루, 다비드 마르티네스, 모리 유스케 등은 각각 128강전 상대로 배준수, 용운행, 방민서를 점찍고 결승 진출을 노린다. 전년도 우승자 다니엘 산체스 역시 이번 대회에서 이동민을 상대로 초반 분위기 달구기에 돌입한다. 치열한 리턴 매치가 예고되며, 각국 최정상급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여자부 LPBA 역시 1차 예선부터 치열한 승부의 무대가 시작된다. 김가영, 스롱 피아비, 차유람, 김민아 등 상위 랭커들은 시드를 받고 64강부터 본격적인 출전 체제를 갖춘다. 변수가 많은 토너먼트 구조 안에서 베테랑과 신예의 대결이 또 다른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9월 7일 오후 10시 LPBA 결승전에 이어, 8일 오후 9시에는 PBA 결승전이 이어진다. 지금까지 이어진 외국인 선수들의 강세 앞에서, 홈 그라운드의 뜨거운 응원을 받는 국내파 선수들이 마침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뱃속 긴장만큼이나 무거운 공 하나에 녹아든 집념, 좌절을 딛고도 멈추지 않는 도전자들의 숨결이 경기장에 맴돌았다. 이번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의 결승전 무대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팬들의 숨죽인 기다림과 함께, 역전 서사의 새로운 주인공이 누가 될지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