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세 속 HJ중공업 4.97% 하락…거래대금 169억 원대 약보합 흐름
11월 19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HJ중공업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장중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높은 주가수익비율과 낮은 외국인 보유 비율이 수급 구조의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단기 조정이지만 업종 전반의 약세 흐름과 맞물려 향후 주가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49분 기준 HJ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 22,650원에서 1,125원 내린 21,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4.97%로, 코스피 조선·기계 관련 업종 전반의 약세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시가는 22,3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3,3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21,150원까지 밀리며 고가와 저가 사이의 변동 폭이 크게 벌어졌다.

이 시각까지 HJ중공업의 거래량은 777,568주, 거래대금은 169억 2,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단일 종목 기준으로 적지 않은 거래대금이 몰리며 매도·매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시가총액은 1조 9,504억 원 수준으로 코스피 전체 19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HJ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57.10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54.76배를 상회한다. 업종 평균 대비 다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이익 성장 기대가 이어지는 반면, 단기 조정 국면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상장주식수 대비 외국인소진율은 1.11%로 낮은 수준에 그쳐, 외국인 수급에 따른 급격한 수급 왜곡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동일업종 등락률은 이날 같은 시각 기준 마이너스 0.33%로, HJ중공업 역시 업종과 유사한 방향성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코스피 전반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조선·기계 관련 종목들이 동반 조정을 받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기 시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개별 호재보다는 시장 방향성에 주가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라는 평가도 있다.
전일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조정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11월 18일 HJ중공업은 24,000원에 장을 시작해 24,7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장중 22,400원까지 밀린 뒤 22,65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2,142,402주로, 전일 대비 높은 회전율을 기록하며 단기 매매세가 크게 유입됐다. 하루 만에 주가가 21,000원대 초반으로 내려오며 전일 형성된 고점 대비 조정 폭이 확대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조선·인프라 관련 종목의 경우 수주 뉴스나 실적 모멘텀에 따라 중장기 흐름이 결정되는 만큼, 단기 장중 변동성만으로 추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코스피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금리 수준,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변수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어 개별 종목 역시 수급 변동에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현재로서는 시장 전체로 위험 회피 심리가 우위에 있어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향후 HJ중공업 주가 흐름은 코스피 지수 방향과 더불어 업황 개선 여부, 추가 수주 소식, 내년 실적 가이던스 등 펀더멘털 지표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