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대장주 혼조 지속”…써클, 보합권 마감 후 시장 반응 촉각
디지털 금융 업계가 핀테크 대표 종목의 주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써클(Circle Internet Group Inc)이 9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150.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0.01% 상승에 머물렀으나, 장 종료 뒤 애프터 마켓에서는 0.25% 상승한 150.86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혼조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써클의 시가는 150.80달러, 고가는 153.88달러, 장중 저가는 145.80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약 1,023만 주로 집계됐고 거래대금은 15억 3,000만 달러에 육박했다. 시가총액은 약 346억 달러(한화 49조 원대)로 집계되며, 글로벌 핀테크 및 블록체인 플레이어 중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상장일인 지난 6월 5일 64.00달러로 출발했던 주가는 폭넓은 등락 끝에 6월 23일 298.99달러의 1년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장 내 기대와 변동성이 동시에 부각됐다.

써클은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C와 유로 기반 EURC 발행과 함께, 블록체인 개발자 서비스, 유동성 공급, 토큰화 펀드 서비스까지 전방위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과 자본시장 내 디지털화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써클의 핵심 사업 분야가 글로벌 디지털 금융 혁신의 바로미터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6월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3.84로 손실 구간에 머물러 수익성 회복 및 사업 고도화가 중장기 성장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배당 정책과 추가 투자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핀테크 투자자들은 써클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점유율 확장, 블록체인 신사업 추진 등 성장 전략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 시스템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제도·보안 리스크 등 불확실성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핀테크 대장주의 사업 재편과 수익성 개선 여부가 국내외 디지털 자산 투자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정책 및 시장의 변화 속도 차와 투자자 신뢰 회복이 핵심 과제로 부각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