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티파니 개인정보 유출, 두 달 만에 인지”…LVMH 그룹, 명품 브랜드 연쇄 해킹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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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잇따라 유출되며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근 티파니앤코는 지난 5월 13일경 제3자가 고객의 우편 주소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취득한 사실을 9월 15일에 인지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 및 대상은 현재 확인되고 있지 않으나, 티파니 측은 “유출 사실을 파악한 즉시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특히, 명품업계의 늑장 신고가 사회적 문제로 지적된다.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속한 디올과 루이비통도 관련 사고를 즉시 발견하지 못했다. 디올은 올해 1월 유출 사건을 5월에, 루이비통은 6월 사고를 7월에 각각 뒤늦게 신고했다.

IT업계 전문가는 “명품 브랜드의 보안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다”며 “신속한 대응과 피해 고객에 대한 투명한 안내, 반복 방지를 위한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VMH 그룹 내 명품 브랜드에서 올해 들어 네 번째 해킹 사고가 발생한 상황이다. 소비자단체 등은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정보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보안 강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관계 당국은 이번 유출 사례의 경위와 유출 범위, 후속 대응 방안 등에 대해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피해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개인정보 보호 법제와 기업 보안 관행의 실효성을 두고 추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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