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신선식품 새벽배송 확대”…컬리N마트 이벤트로 유통 판도 흔든다
네이버가 식품·유통 분야의 온라인 장보기 방식에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15일 '컬리N마트' 출범 기념으로 달걀 20구 100원 한정 판매 등 대규모 이벤트를 선보였다. 상품 재구매 횟수에 따라 최대 8000원 적립 혜택도 제공하며, 프리미엄 신선식품 새벽배송까지 결합해 MZ세대 수요와 장보기 단골 공략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며 식품 이커머스 영역이 격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컬리N마트는 지난 4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스토어에 새롭게 등장한 온라인 프리미엄 새벽배송 서비스다. 네이버는 자사 인기 상품은 물론 마켓컬리의 신선 식재료까지 함께 묶어, 사용자들이 다음날 아침까지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처음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3000원 쿠폰을 지급하며, 반복 장보기 패턴에 맞춰 재구매 시 포인트를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고객 지속 유입을 유도한다.

이벤트는 6월 28일까지 2주간 매일 운영된다. 특히 'KF365 1+등급 무항생제 특란 20구'를 매일 낮 12시, 100원에 1000개 한정 특가로 내놓았다. 오후 2시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인기 간편식·밀키트 상품을 50% 할인하며, 오후 4시에는 화장지·물티슈 등 생필품은 1+1 특전을 제공한다. 컬리온리 등 컬리 프리미엄 PB 상품과 주요 식품들의 반값 특가전 역시 도입해, 전체 할인 폭은 최대 43%에 달한다.
컬리N마트의 차별점은 네이버 검색과 결제, 마켓컬리의 상품력을 결합해 장보기 전반의 접근성을 높인 데 있다. 최근 몇 년간 신선 식품·간편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쿠팡, SSG닷컴, 오아시스마켓 등 유수 e커머스 업체들이 새벽배송·프리미엄 식품에 집중하고 있으나, 네이버-컬리 연합은 기존 커머스 플랫폼 영역을 한층 더 확장한 셈이다. 특히 이벤트를 통한 반복구매 유도, 초특가 전략으로 구매전환율 제고와 신규 고객 유치 모두를 겨냥했다.
글로벌 기준으로 미국 인스타카트, 중국 징둥, 일본 라쿠텐 등도 신선식품 새벽배송, 차별화된 장보기 서비스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자체 플랫폼과 스마트스토어 네트워크를 연동해 유통 구조를 직접 혁신 중이다.
식품 이커머스에 적용되는 개인정보 보호, 소비자보호 강화 등 제도·규제 역시 변수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식품 브랜드사와의 협업으로 컬리N마트 단독 기획 상품을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 배송·CS 체계 구축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네이버 E-KAM1 사업 리더 김평송은 “컬리N마트가 오픈 초기임에도 단골 고객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신선식품 새벽배송, 초특가 전략이 본격화되며 유통 산업 경쟁 구조가 한층 복합적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서비스가 실제로 장보기 소비자층을 넓히고, 이커머스 내 식품 시장 지형까지 바꿀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