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다음 달부터 전직원 주 4일제”…근무 문화 혁신 속도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내달부터 전격적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한다. 회사 측은 26일 임직원들에게 “7월부터 기존 월 2회 제공하던 오프데이를 매주 금요일 휴무로 전환해,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공식 공지했다.
카페24의 이번 결정에 따라 모든 직원들은 별도의 근무시간 증가나 급여 감소 없이 금요일에 쉬게 된다. 금요일 근무가 불가피할 경우 대체휴가도 제공할 예정이다.

경영진은 지난해부터의 실적 개선이 주 4일제 전환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카페24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출시하며 영업수익 3024억 원, 영업이익 31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8.7%, 약 20배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60억 원(전년 동기 대비 82.1% 증가)을 올렸다.
카페24의 주 4일제 도입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내세웠던 주 4.5일제 정책 기조와도 맞물린다. 이 대통령은 2023년 기준 한국의 연평균 노동시간(1874시간)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17시간 이하)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사 사례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월요일 오후 1시 출근의 주4.5일제를 시작했고, 2022년에는 주32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카카오게임즈도 2021년 4월부터 격주 금요일을 쉬는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노동계와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장시간 노동 관행 개선과 일·생활 균형 확산에 기여할지 주목하고 있다. 제도 도입의 경제적 지속가능성, 대다수 산업으로의 확장 여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가고 있다.
카페24 측은 “주 4일제 시행을 통해 일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고 글로벌 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내 근무 환경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