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경쾌한 삼진쇼”…라일리, 200K 돌파 투혼→NC 순위 경쟁에 불지폈다
스포츠

“경쾌한 삼진쇼”…라일리, 200K 돌파 투혼→NC 순위 경쟁에 불지폈다

정하준 기자
입력

뜨거운 응원으로 가득한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를 향한 강렬한 집념을 보여줬다. 라일리 톰슨의 눈부신 역투는 마운드에 새 역사를 새겼고, 타선의 집중력은 무거웠던 분위기를 환희로 바꿨다. 6이닝 무실점 10탈삼진, 그리고 시즌 200탈삼진이라는 이정표와 함께 NC의 2연승은 팬들에게 뚜렷한 희망을 안겼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은 14일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졌다. 7위 NC와 9위 두산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승점 사냥에 나섰고, 두산은 포수 양의지의 부상 결장이라는 변수 속에서 난관을 맞이했다.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라일리, 시즌 15승 달성·NC 2연승 / 연합뉴스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라일리, 시즌 15승 달성·NC 2연승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NC의 주도권이 이어졌다. 1회말 NC는 김주원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맷 데이비슨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2회와 3회에는 각각 김휘집과 데이비슨의 희생플라이가 연이어 나오며 4-0으로 앞섰고, 이후 4회와 5회에도 1점씩 추가해 사실상 승패를 가늠짓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라일리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6이닝 동안 단 2피안타, 삼진 10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번 승리로 라일리는 15승 6패가 됐고, 동료 선수들과 함께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로써 KBO리그 사상 최초로 3명의 200탈삼진 투수(폰세 236개, 드루 앤더슨 225개, 라일리 200개)가 한 시즌에 등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타선에서는 김주원의 시원한 홈런, 데이비슨의 알뜰한 희생플라이 2타점, 김휘집의 추가 득점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두산 베어스는 공격에서 3안타에 그쳤고, 6-0 완봉패로 5연패의 늪에 빠졌다.

 

NC 다이노스는 2연승으로 5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유지하며, 여전히 순위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잔여 경기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이 계속될 예정이다. 두산은 연패 탈출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가을을 기다리는 팬들의 함성이 구장에 길게 울려 퍼졌고, 빛나는 순간과 함께한 선수들의 땀은 무더웠던 경기를 더욱 특별하게 남겼다.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를 향한 여정은 다음 경기에서도 계속된다.

정하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라일리#nc다이노스#두산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