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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영장 집행저지부터 조사”…조은석 특검팀, 윤석열 전 대통령 신문 본격화
정치

“尹 체포영장 집행저지부터 조사”…조은석 특검팀, 윤석열 전 대통령 신문 본격화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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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 및 외환 사건 수사가 중대한 분기점을 맞고 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7월 5일 서울에서 진행한 윤석열 전 대통령 2차 대면조사에서 '체포영장 집행 저지' 혐의를 우선적으로 조사 중임을 공식 확인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조직적 문제 제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특검팀은 신속한 수사와 효율성을 강조하며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브리핑을 통해 “현재 체포 저지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인한 바로는 현재 순조롭게 신문이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을 신문하는 주요 조사 인력으로는 박억수·장우성 특별검사보,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 등이 참여했다. 또 경찰의 박창환 중대범죄수사과장과 구승기 검사가 조사를 지원하는 형태로 조사팀이 꾸려졌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6월 28일 1차 조사 당시, 불법체포 혐의로 고발된 박창환 총경이 체포 저지 혐의 조사에 직접 나선 점을 ‘이해 상충’이라며 강하게 문제 삼은 바 있다. 이로 인해 당시 조사가 일부 지연됐다. 그러나 박지영 특검보는 “내부 논의를 거쳐 조사량이 많고, 신속한 조사 진행 등 수사 효율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창환 총경은 조사 지원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조사가 특검의 수사 동력 향상은 물론, 내란 및 외환 사건 실체 규명에 중대 고비가 될지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발, 특검의 수사 방침 등이 맞물리며 양측 갈등이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향후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추가 혐의에 대한 조사도 계획하고 있으며, 정치권은 이번 신문 결과에 따라 내란특검 수사의 성패와 정국 주요 쟁점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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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조은석특검#박창환총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