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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8.9㎜ 혁신”…삼성, 갤럭시Z폴드7로 폴더블 다시 쓴다
IT/바이오

“두께 8.9㎜ 혁신”…삼성, 갤럭시Z폴드7로 폴더블 다시 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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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스마트폰 기술이 다시 한 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IT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Z폴드7은 얇아진 두께와 무게, 개선된 디자인으로 기존 폴더블과의 차별성을 입증하면서 각국 주요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업계는 삼성의 이번 전략이 '초박형 폴더블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Z폴드7을 첫 공개했다. 하드웨어 기준으로 펼쳤을 때 4.2mm, 접었을 때 8.9mm라는 두께는 삼성 폴더블폰 사상 가장 얇은 기록이며, 기존 Z폴드6(12.1mm) 대비 획기적 개선치다. 이로써 한 자릿수 두께와 239g대 초경량 설계가 실현된 셈이다. 외신 드로이드라이프는 “삼성의 역대 제품 중 가장 스타일리시하다”며 “스마트폰 디자인 진화의 상징”이라고 평했다. 폰아레나는 “삼성 폴더블폰이 한층 얇고 가벼워졌다”며 “오포, 아너 등 중국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진단했다.

기술적으로 Z폴드7은 접었을 때 외부 화면이 6.5인치(21:9 비율)로 확장되고, 펼쳤을 때 8.0인치를 구현했다. 기존 모델의 6.3인치(22.1:9) 대비 가로 폭이 넓어져 실제 사용 시 멀티태스킹, 동영상 시청 경험 등이 크게 향상됐다. 업계에서는 “특히 이번 기술이 기존 폴더블 구조의 두께·화면비 한계를 극복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도 삼성은 얇은 폴더블 개발을 주도하는 중이다. 중국 아너가 최근 '매직 V5'(접었을 때 8.8mm, 펼쳤을 때 4.1mm)로 초경량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삼성은 소프트웨어 생태계·내구성·글로벌 공급망 등에서 교두보를 다졌다. 반면 내장 배터리는 전작과 같은 4400mAh, S펜 미지원 등 타협점도 남았다. 폰아레나는 고성능 칩셋 도입과 배터리 효율 간 균형 여부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정책·제도 차원에서는 폴더블폰 기술이 주요국 전파·제품 안전 인증 절차를 거쳐 공식 출시를 예고하고 있으며, 국내외 이통사 맞춤형 서비스, 데이터 보호 방안 등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5일부터 순차 출시를 예고했고, 국내 사전 판매 시 더블 스토리지, 색상별 한정판 등 소비자 혜택을 마련했다. 가격 역시 전작 대비 소폭 인상됐으나, 업계는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 내 리더십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스플레이, 힌지 소재 공정 등 폴더블 기술 혁신이 플레이어 간 격차를 좌우하는 시기”라고 해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신모델이 실제 시장에서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초박형 경쟁이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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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갤럭시z폴드7#폴더블스마트폰